의료기업계, 타산업比 성장성·수익성·안정성'좋아'

​보건진흥원, 의료기업체 경영분석자료 발표

국내 의료기기업계는 지난해에도 고성장을 기록, 외형적 성장이나 수익의 증가율 등의 경영지표가 타 산업들보다 훨씬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.   2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'2013년 국내 의료기기 공시기업 경영분석'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기 업계의 성장성 등 경영실적을 분석했다.   보고서에서 분석한 업체는 감사보고서 등을 공시하는 의료기기업체로 총 172개 사업체(상장 33개, 외부감사 139개)이다.  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성은 全산업보다 양호한 수준이며 특히 의료기기 제조업은 고성장세를 유지했다.

또한 의료기기기업의 수익성은 지난 2009년 이후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추세이나 전산업 및 제조업에 비해서는 양호했다.

아울러 의료기기 기업의 안정성은 부채비율이 82.7%로 안정적인 상태이며, 지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이다.

차입금 의존도 역시 18.8%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.
 
지난해 국내 172개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액은 6조8944억원으로 전년도 6조7740억원보다 1.8% 증가했다.

이는 지난 2012년 매출액 증가율은 6.0%보다 4.2%p하락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전반적으로 성장률이 저하되는 추세이다.

이들 중 의료기기 제조업의 총 매출액은 4조598억원으로 전년도 3조8217억원보다 6.2% 증가해 전체 매출액 증가율을 견인한 것으로 밝혀졌다.

국내경기의 더딘 회복으로 인해 全산업 및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각각 전년대비 4.2%p, 3.4%p 하락한 0.7%로 나타났으며, 상대적으로 의료기기 기업이 1.1%p 높은 수준이다.

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20개사(제조업 10개,도매업 10개)이며, 의료기기 기업 중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97개사(56.4%), 감소한 기업은 75개사(43.6%)였다.

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업체수 비중은 11.6%이며,매출액 비중은 43.4%로 나타났다.

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(2.2%)이 대기업(0.8%)보다 높으며, 제조업은 6.2%, 도매업은 -4.0% 성장했다.

지난해 의료기기 기업의 자산총계는 8조1349억원으로 전년대비 7.7% 증가했으며, 유형 자산은 1조9408억원으로 전년대비 9.9%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.

총자산증가율은 전산업(3.2%)보다 높은 수준이며, 유형자산증가율도 전산업(3.5%)보다 높았다.

총자산증가율도 매출액 증가율과 같이 대기업(6.7%)보다 중소기업(8.1%)이 높았으며, 제조업(11.7%)이 도매업(-0.7%)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.

지난 2013년 의료기기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.4%로 전년대비 0.6%p 하락했으며,이는 2009년 7.7%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다.

반면, 영업이익률은 전산업(4.6%)이나 제조업(5.7%)보다 높은 수준으로 의료기기 제조업(9.8%)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

대기업의 영업이익율(7.3%)이 중소기업(6.1%)보다 높으며, 제조업(9.8%)이 도매업(1.6%)보다 수익성이 높았다.

주력분야별로는 진단/치료기기(8.2%), 의료용품/재료(2.7%)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율을 달성했다.

지난해 영업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135개 5733억원으로 전년대비 증가 한 기업은 65개사, 감소한 기업은 70개사이고 6개 기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.

하지만 적자전환된 17개사를 포함한 37개사는 영업손실 -1308억을 기록했다.

세전순이익률은 전년대비 1.2%p 상승한 7.4%로 영업활동 이외의 부문에서 수익이 발생해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했다.

지난 2013년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원가율은 68.8%로 전년대비 0.4%p 하락했으며, 의료기기 제조업은 62.9%로 동일하게 전년대비 0.4%p 하락했다.

반면, 매출액 대 판매비와관리비 비율은 24.8%로 전년대비 1.1%p상승해 지난 2009년 이후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다.

2013년 의료기기 기업의 부채비율은 82.7%로 전년대비 7.9%p 하락해,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.

또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13년 18.8%로 전년대비 0.8%p 하락했으며,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.

의료기 업계 한 관계자는 "국내 의료기기 업계는 다른 산업보다는 낫지만 경영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사실"이라며, 이럴수록 연구개발에 더 신경을 써 해외 시장을 더 내다봐야한다"라고 주장했다.